"첫째 때는 당연했는데..." 두번째 육아휴직 망설이는 이유

"첫째 때는 초등학교 입학 때 육아휴직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둘째는 육아휴직을 다시 하기가 부담스럽고, 과연 휴직을 한다고 내가 잘 해낼지도 모르겠어요." 육아휴직을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아이가 너무 어리거나, 아이에게 큰 변화가 생겨 전적인 돌봄이 필요할 때. 아이를 먹이고 재우고 기저귀를 갈아주느라 엄마 아빠는 먹고 자고 쉬는 것조차 제대로 못 하는 신생아 시기, 육아휴직 없이 어떻게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 첫 번째 육아휴직에서 배운 것 나는 첫째 출산 후 1년 6개월의 육아휴직을 했다. 그때 깨달았다. 내가 '육아휴직 써야 합니다'라고 말하고, '육아휴직 종료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 그걸 스스로 판단할 힘이 육아휴직의 첫 준비라는 것을. 과거에 비해 육아휴직을 쓰는 분위기는 분명 바뀌었다. 조직 내에서 이례적이거나 눈치 보이는 일이 아니라 당연한 권리가 됐다. 지난 1월 28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발표한 '최근 출산율 반등 흐름의 주요 특징과 원인 분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7개월 연속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 특히 30대 중위소득 이상 직장가입자의 출산율 상승이 가장 높았다. 1985년생 출생 코호트 분석 결과, 육아휴직 사용자의 추가 출산 비율이 비사용자보다 11~12% 높았다. 메시지는 명확하다. 육아휴직 제도가 실제로 출산 결정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 두 번째 육아휴직 앞에서 망설이는 이유 나는 85년생이다. 첫 육아휴직을 쓴 지 5년 지났고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은 2년 후다.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가족 생태계가 변화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때는 선생님이 어르고 달래서 들여보내 주셨잖아요. 근데 학교는 애가 적응 못 하면 그냥 바로 열외가 되는 거더라고요. 그래서 아이가 학교에 적응할 때까지 엄마들이 조금이라도 휴직하려는 거죠."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