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규·故 윤이상, LA에서 마주하다”…‘양혜규: 엇갈린 랑데부’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문화 심장부인 LA 현대미술관(MOCA) 본관 그랜드 애비뉴에서 현대미술가 양혜규와 작곡가 고(故) 윤이상의 예술이 교차한다.국제갤러리는 MOCA와 LA 필하모닉은 협업 프로그램 ‘엇갈린 랑데부’(Star-Crossed Rendezvous)를 통해 시각예술과 음악을 아우르는 다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3월 10일 공개되는 양혜규의 대규모 블라인드 설치작 ‘윤에 따른 엇갈린 랑데부’(2024)다. 북미 최초로 공개되는 이 작품은 윤이상의 1977년 작 ‘이중 협주곡’에서 영감을 받았다. 오보에와 하프가 선율을 주고받는 곡의 특성에 맞춰, 두 개의 조명이 기하학적 블라인드 구조물 사이를 부유하며 안무를 펼친다.‘견우와 직녀’ 설화를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남북 분단의 현실과 동서양을 오갔던 윤이상의 디아스포라적 삶을 사선의 블라인드 형태로 형상화했다. 이는 헤어진 연인과 분단된 한반도, 그리고 음악적 뿌리와 유산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