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공식 위촉됐다. 한국 영화인으로는 처음이다. 26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은 2026년 열리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그의 작품 세계와 국제 영화계에서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 감독이 칸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는 것은 2006년 왕자웨이(왕가위) 감독 이후 두 번째다. 그는 그간 칸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2004년 ‘올드보이’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을 수상하며 세계 영화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아가씨’로 다시 한번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또 2022년에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이러한 행보에 그는 현지 언론으로부터 ‘깐느 박’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한편 박찬욱 감독이 위촉된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은 경쟁 부문 진출작을 최종 심사해 황금종려상을 비롯한 주요 수상작을 결정한다. 제79회 칸 영화제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