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영통의 한 아파트에 사는 이모씨(38)는 최근 6개월 쓴 아이폰을 중고거래 사이트에 100만원에 내놨다. 며칠 후 러시아 사람이라며 두 명이 아파트 앞까지 찾아왔다.“카메라는 잘 찍히냐”고 서툰 한국말로 물으면서 비교적 비싼 가격인데도 즉시 현금으로물건을 구입했다. 그러면서 “자국에서는 30~50%까지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말을 남겼다고 했다.금융기관에 근무하는 이모씨(34·수원시 영통3동)씨도 지난 22일 중고 아이폰을 내놓자마자 연락이 왔다고 했다. 어눌한 말투와 체격이 우즈벡이나 중앙아시아쪽 사람인 듯 하다고 말했다. 안산시 원곡동에 사는 김모씨도 얼마 전 갤럭시 폰을 이 같이 러시아인에게 팔았다.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미국의 대(對)러시아 경제 제재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러시아인들의 거래가 잦아지고 있는 것이다.국내 거주 러시아인들은 사양이 높은 최신 기종의 스마트폰을 이처럼 매집해 자국으로 역수출하며 차익을 남기는 사례가 빈번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