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한복판에 특수학교를 짓는다는 것서울 성동구 성수동, 옛 성수공업고등학교 부지에 지체장애 학생을 위한 공립 특수학교 ‘성진학교’가 들어선다. 2025년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2027년 착공,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 22학급, 정원 136명. 유치원부터 전공과까지 한 공간에서 운영되는 구조다.필자는 공간을 기획하는 일을 한다. 도시가 어떻게 변하고, 땅이 어떻게 재구성되며, 건물이 어떤 메시지를 발신하는지를 다룬다. 동시에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동생의 형이기도 하다. 이 두 정체성이 겹칠 때, 성수동의 특수학교 설립은 단순한 공공건축이 아니라 ‘질문’이 된다.서울은 어디를 바라보며 성장하고 있는가.136명은 많아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 136명은 모두 가족이 있다. 한 학교는 136개의 삶을 이동시킨다. 도시가 그 이동을 줄여주는 일은 단지 복지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왜 성수동인가, 재생의 역설성수동은 서울에서 가장 상징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