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12년째 법률사무소를 운영해 온 변호사 A씨는 최근 폐업을 결정했다. 대기업 사내 변호사 경력을 바탕으로 개업한 뒤 지역 중소기업 사건을 맡으며 승승장구해 왔으나 최근 몇 년 새 의뢰인의 발길이 급감했기 때문이다.A씨는 “10년 이상 지역에서 나름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지만 네트워크 로펌의 물량 공세에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고 말했다.A씨처럼 문을 닫거나 ’개점 휴업‘ 상태에 놓인 변호사가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국내 변호사 수는 약 3만8000명. 이 중 휴업과 미개업을 포함한 준회원이 6000여 명이다. 변호사 자격이 있음에도 활동을 멈춘 사람이 16%에 달한다는 얘기다.최근 4~5년 사이 전국에 분·사무소를 기반으로 규모를 확대해 온 대형 네트워크 로펌들은 송무시장의 판도를 바꾸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관이나 인맥에 의존했던 과거의 깜깜이 수임 방식에서 벗어나, 선제적으로 법률 광고 시장을 개척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