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조동주]6월 지방선거 코앞인데 8월 당권싸움 빠진 與

“‘골프와 선거는 고개를 쳐들면 진다’고 하지 않냐.”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5월 16일 ‘대세론’을 경계하며 한 말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대선인 만큼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승리는 당연하고 몇 %포인트 차이로 이기느냐 싸움’이란 말이 공공연히 나오자 끝까지 몸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한 것.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처음 쓴 것으로 알려진 이 말은 선거철마다 낙관론에 빠진 정당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자주 소환됐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의 첫 평가대가 될 6·3 지방선거를 석 달여 앞둔 민주당의 고개는 좀처럼 숙여지지 않고 있다. 당 내에선 이미 승리는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고, 얼마나 크게 이기느냐에 관심이 쏠려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 경북 제주를 제외한 14곳에서 이겼던 2018년 지선보다 더 큰 승리를 거둘 거란 낙관론이 벌써 파다하다. ‘골프와 선거’ 격언을 처음 만든 박 의원조차도 23일 “대구도 우리가 먹는다”며 압승을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