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8년간 보유해온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제 장동혁 대표가 답할 차례다”라고 밝혔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이 주택을 매각한다면 나도 팔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분당 아파트를 내놨다는 언론 보도 이미지를 올리면서 “역사상 이런 대통령은 없었다. 깜놀(깜짝 놀랐다)… 대통령이 집을 팔겠다니…”라고 적었다. 이어 “부동산 투기는 꿈도 꾸지 말라는 투지 아닌가. 역사는 실사구시 실천형 정치가의 모범사례로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장 대표, 어쩔?”이라며 “장 대표의 용기를 기대한다”고 글 말미에 덧붙였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6일 제주 방문 당시 친여 성향 유튜버들이 그를 따라다니며 “다주택자 이거 난리 났다”, “집 팔아야 한다” 등 발언을 쏟아내자 “이재명 대통령이 팔면 나도 팔겠다”고 응수했다. 장 대표는 지난 5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선 “이 대통령도 실거주하지 않는 아파트를 4년 넘게 가지고 있다. 대통령 본인조차 집값이 안 떨어진다고 믿고 있으니 안 팔고 버티는 것”이라며 “그러면서 국민에게는 당장 팔라고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도 이날(27일) 페이스북에 “‘6채 다주택자’ 장 대표가 가슴 철렁할 소식”이라며 “이 대통령께서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퇴임 후 돌아갈 ‘분당 1주택’까지 매각하기로 했다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전 의원은 “장 대표님, ‘이 대통령이 팔면 나도 팔겠다’는 지난 2월 6일 제주에서의 약속 이제 지키셔야겠다”며 “오리발 내밀 생각은 하지 마시라. 보유하신 6채를 모두 내놓으실지, 아니면 ‘정치적 농담’이었다며 모르쇠로 일관하실지는 장 대표님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배우자와 함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 30평대 아파트, 지역구인 보령시 아파트와 단독주택,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오피스텔, 경남 진주시 아파트 지분(5분의1), 경기 안양시 아파트 지분(10분의1)을 재산 신고했다. 보령 단독주택은 노모가 거주하고, 진주와 안양 아파트는 배우자가 지분을 상속받았다. 장 대표 측은 부동산 가액을 다 합쳐도 8억 5000만원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당에서는 장 대표의 주택 처분을 촉구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향한 대통령의 의지가 그 어떤 말보다 분명하게 드러난 조치”라며 “장 대표는 본인이 공언한 약속대로 지금 즉시 부동산(중계업소)에 전화를 걸어 집을 매물로 내놓기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장 대표를 겨냥해 “답변 기다리겠다”고 했고, 신정훈 의원도 “장 대표도 이제 집 파셔야죠”라고 물었다. 박홍근 의원은 “(이 대통령은) 1주택자이기에 주택 정상화 정책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국민 신뢰를 한층 더 두텁게 하려고 과감히 결단한 것”이라며 “솔선수범과 멸사봉공, 지도자의 품격이란 이런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민생 필리버스터에 여념 없는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보여주는 사명감의 10분의 1이라도 따라가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적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이 분당구 아파트를 오늘 부동산에 매물로 내놨다”며 “퇴임 후 거주 목적의 1주택 소유자였지만 부동산 시장 정상화의 의지를 국민께 몸소 보여주겠다는 의도”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공동소유하고 있는 성남시 수내동 양지마을 금호1단지 전용면적 164㎡(약 60평)를 29억원에 매물로 내놨다. 해당 단지의 같은 평형 매물은 지난해 9월 최고가인 29억 7000만 원에 거래됐으며, 최근 호가는 29억원대 중반에서 31억원대까지 형성됐다. 이 대통령은 1998년 이 아파트를 3억 6000만원에 매입해 29년째 보유 중이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엑스(옛 트위터)에 “셋방살이 전전하다 IMF(외환위기) 때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산 집”이라며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다하자 싶어 판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