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6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정례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1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출범한 장동혁 대표 체제 이후 최저치다. 항간에는 국민의힘이 '좀비 정당'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국민의힘 상황 등 정치권 현안을 짚어보기 위해 지난 2월 27일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을 지낸 조대원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과 전화 연결했다. 다음은 조 전 최고위원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26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의 정례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17%를 기록했는데요. 정치권에서 이야기가 많았는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사실 17%가 나왔지만 정말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국민들은 한 7%정도 밖에 안 된다고 봅니다. 10% 정도는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호감과 견제 심리로 나온 거고요. 때문에 국민의힘은 이미 사망 선고를 받았어요. 민주당이 해산 청원한다고 하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게 국민들에 의해 해체 수순으로 들어간 상태거든요." - 2017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될 때도 지지율이 5%까지 내려간 거로 알거든요. "당시에는 대통령 탄핵을 국민들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상태였잖아요. 세월호 참사와 겹치면서 큰 충격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증오심이 폭발한 때였기에 단기적으로 그렇게 내려갔지만, 그 후에는 다시 치고 올라와서 선거에 이기고 종국에는 문재인 정권을 무너뜨리고 집권에도 성공하잖아요. 근데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많이 달라요. 그 때는 국민이 충격적인 사건을 보면서 일시적으로 분노가 폭발하면서 나온 비정상적인 지지율이었다면, 지금은 국민의힘으로 대변되는 현재의 보수 진영 전체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누적돼서 나온 거거든요. 따라서 지금이 그 때보다 훨씬 더 상황이 안 좋아요." - 지난주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선고가 있었고 다음 날 장동혁 대표가 2.20 호윤선언을 했잖아요. 그 영향이라는 분석이 많던데. "그건 현 상황을 단편적으로 보는 거예요. 만약 장동혁 대표가 통렬하게 반성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선언을 했다 하더라도 지지율 변동은 크지 않았을 거예요. 왜냐하면 장동혁이라는 인물 자체 그리고 더 나아가 장동혁 같은 정치인을 당 대표로 밀어 올린 국민의힘 기득권 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혐오가 이젠 너무 커져버렸어요. '호윤선언' 하면 중도층이 등 돌리고, '절윤선언' 하면 국민의힘 강성 지지층이 투표장에 가지 않는 외통수에 걸렸어요. 따라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뭘 해도 드라마틱한 지지율 회복은 불가능해 보여요." - 원래 국민의힘이 비대위로 갈 거라는 '2월 위기설'이 있었는데 넘기는 것 같아요. 지지율이 낮은데 왜 지도부 사퇴론이 힘을 못 받는 걸까요? "국민의힘 의석이 107명이잖아요. 비례대표 빼면 지역구 국회의원이 90명입니다. 그중 영남 의원이 59명, 서울의 강남 3구가 7명이에요. 그럼 66명이잖아요. 이 숫자만 해도 벌써 73%입니다. 또 수도권 중 TK와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 지역이 몇 있잖아요. 그런 걸 다 합치면 80% 이상의 국회의원들이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되는 지역구다 보니 당이 무너지든 말든 별 관심이 없는 거예요." - 지금 국민의힘이 좀비 정당이라는 말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좀비는 그래도 움직이기라도 하잖아요. 좀비가 아니라 아예 관 속에 누운 시신이죠. 국민의힘이란 정당은 그 시신을 모아놓은 공동묘지인 셈이고요. 좀비들은 밤에라도 일어나 움직이지만 (국민의힘은) 움직이는 것도 귀찮아 공동묘지 안에 전부 다 드러누운 상태예요. 이미 고쳐 쓸 수 있는 단계가 지나도 한참 지났어요."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