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장 이끄는 새 트렌드 ‘브랜드타운’

‘브랜드(brand)’의 어원은 ‘불에 달구어 지지다’라는 의미의 고대 노르드어 ‘brandr’다. 고대 유럽에는 불로 달군 인두로 가축에 낙인을 찍어 소유권을 명시하는 관습이 있었다. 가축에 찍던 낙인이 점차 의미가 확장돼 제조자의 정체성과 품질 보증의 상징이 된 것이다. 오늘날 대한민국 아파트 시장에선 주요 건설사가 저마다 브랜드를 내세워 각축을 벌이고 있다. 트렌드가 변화무쌍하게 바뀌는 의류나 식품과 달리, 주택시장에서 핵심인 아파트 브랜드는 오랫동안 상위 리그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상위권을 결정짓는 객관적 기준은 국토교통부가 매년 발표하는 ‘시공능력평가’다.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업체의 공사 실적과 경영·재무 상태, 기술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건설업은 수행 기간이 긴 데다, 막대한 자본과 인력, 다양한 협력사 네트워크가 필수다. 그만큼 진입장벽이 높아서 다른 산업에 비해 새로운 브랜드나 기업이 진입할 수 있는 여지가 적다. 시공능력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