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에서 한 시간 에어로빅... 만화처럼 100명 모이더라"

지난 2월 23일 방송된 EBS <다큐프라임>에서는 '생존체육' 편이 전파를 탔다. 배우 지진희씨가 내레이션을 맡은 이날 방송에서는 운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운동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담아냈다. 다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지난 2월 24일 해당 회차를 연출한 김수현 PD와 전화 연결했다. 다음은 김 PD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턱걸이 하러 모이는 사람들 - 왜 운동에 대해 방송하게 되었나요? "처음에는 교육 아이템이었어요. (물론) 지금도 교육과 관련이 돼 있기는 한데 원래는 더 학교 체육 교육 쪽에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거든요. 제 자녀가 둘 다 초등학생인데, 요즘 애들이 많이 안 움직인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옛날에는 학원이 없이도 운동했는데 요즘에는 운동도 학원에 다니는 분위기가 좀 있죠. 놀이터도 진짜 유아들 말고는 잘 없고요, 그래서 체육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방송을 준비하면서 찾아보니 기존에 이미 해당 주제로 잘 만든 다큐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했고요. 또 아이들에게 운동이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싶었는데, 다른 관련 콘텐츠에서는 '공부를 잘하려면 운동을 해야 한다', '정서가 안정되려면 운동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내용보다는 운동 자체로 사람에게 좋은 영향 많이 주는 활동일 텐데, 이 모습을 사람들의 표정이나 몸으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PD님은 운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다큐를 하면서 오히려 못했는데 원래 전 홈트레이닝이나 계단 오르기 등 현실에서 하기 쉬운 접근성이 좋은 걸 꾸준히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 이번 다큐 연출하시면서 운동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게 있을까요. "요즘 'AI 시대 교육은 어때야 한다'란 말이 많은데, 주로 '질문하는 힘', '협업할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 '감성', '창의성'과 관련해서더라고요. 몸이나 체육에 대한 얘기는 찾아보기 힘들더라고요. 덜 움직여도 생활이 가능해지는 부분이 많고, 그게 AI 시대로 가속화가 된다고 생각했어요. 의도적으로 더 많이 움직이는 교육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이번 다큐 하면서 느낀 건 운동은 어떤 시대가 되기 때문에 중요한 게 아니라 항상 중요한 활동이라는 거예요." - 제목을 '생존체육'으로 했잖아요. 생활이 아닌 생존으로 한 이유가 있나요. "생활 체육이라는 말이 익숙하기는 한데 사실 제목으로 떠올려본 적 없어요. 이번에 촬영하면서 운동이 삶을 바꿨다거나 말 그대로 다시 태어난 분들이 많았어요.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것이라서 생존이라는 말이랑 되게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생존 수영'이라는 과목이 있어요. 물에서 생존할 수 있는 수영 기술을 배우는데 체육이라는 게 생존하기 위해서 필요한 거라는 생각이 들어 생존체육이라는 말에 익숙해지더라고요."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