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고 선박 통행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폭 55km의 좁은 해로지만 세계 원유 수송량의 27%가 지나는 요충지다. 유조선이 페르시아만에 진입할 때 이란 영해를 통과해야 하므로 군사적 봉쇄에 취약하다. 한국은 원유의 70%, 액화천연가스(LNG)의 2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이 중 95%가 호르무즈해협을 거친다. 세계 에너지 공급망의 급소인 호르무즈해협이 막히면 한국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 과거 중동 긴장이 고조됐을 때는 유조선 등이 미국 영국 등 연합 함대의 호송을 받으며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했다. 이번에는 이런 국제 공조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해운사들은 피격이나 나포 위험을 피하려고 회항을 하거나 내륙 송유관과 오만의 항구를 통해 호르무즈해협을 우회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해상운임이 최대 50∼80% 오르고 운송 기간도 3∼5일 늘어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