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개혁파와 강경파를 기민하게 이간질하며 권세를 휘두른 인물.”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으로 숨진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두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내린 논평이다. 그는 1989년 6월 집권 후 37년간 신정일치 국가 이란을 정치적, 종교적으로 모두 장악한 뒤 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렀다. 하메네이는 핵과 미사일 개발은 물론이고,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등 친(親)이란 성향의 이른바 ‘저항의 축’을 지원하며 반미·반이스라엘 전선을 구축했다. 또 이란의 군사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해 왔다. 다만 그 과정에서 민생을 도외시하고 반대파를 잔혹하게 탄압해 오래전부터 국내외에서 큰 비판을 받아 왔다. 그의 사망 또한 지난해 12월 28일부터 경제난에 반발해 올 1월 중순까지 이어진 반(反)정부 시위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이란 정부는 향후 40일간을 그의 추도 기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