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하던 美-이란, 47년전 ‘대사관 444일 인질극’ 뒤 최악 앙숙

미군 공습에 따른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으로 갈등과 화해를 반복한 양국의 굴곡진 역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친(親)미 성향인 팔레비 왕조(1925∼1979년) 때만 해도 미국 에너지 업체의 이란산 원유 개발, 옛 소련의 남하 저지, 이란의 서구식 근대화 등을 매개로 굳건한 동맹 관계를 형성했다. 그러나 1979년 2월 이란의 이슬람 혁명, 같은 해 11월∼1981년 1월 이란 혁명세력의 테헤란 주이란 미국대사관 444일간 점거 등을 기점으로 돌이킬 수 없는 앙숙이 됐다. 2002년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이란, 이라크,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규정한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란 역시 미국을 ‘큰 사탄’, 미국의 핵심 동맹인 이스라엘을 ‘작은 사탄’으로 규정하며 군사 외교 경제 분야의 충돌을 반복해 왔다.● 이란, 냉전 때 美 최고 중동 우방1920년대부터 제2차 세계대전 직후까지 미국은 이란을 적극 지원했다. 이란이 세계 4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