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운동연합이 진행해 온 탑립돌보 겨울철새 먹이주기가 2026년 2월 25일 마무리됐다. 이번 먹이주기는 2025년 12월 31일 시작해 매주 수요일 꾸준히 이어졌으며, 회당 80에서 120kg씩 약 1톤의 볍씨가 공급됐다. 시베리아로 돌아갈 채비를 하는 겨울철새들에게 건네는, 말 그대로 마지막 식사였다. 먹이주기는 갑자기 시작된 선심 쓰기가 아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2015년부터 10여년째 겨울철새 먹이주기를 이어오고 있다. 해마다 예산과 인력의 한계를 겪으면서도 멈추지 않은 이유는 단순하다. 겨울 하천의 현실이 생각보다 훨씬 냉혹하기 때문이다. 겨울철 하천과 습지는 겉으로 보기엔 평온하다. 하지만 수변 개발과 서식지 감소, 먹이원의 변화로 인해 철새들이 스스로 충분한 먹이를 확보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대전역시 하천의 대규모 준설로 서식처를 잃었고, 인간이 침범은 지금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장거리 이동을 앞둔 시기의 열량 확보는 생존과 직결된다. 충분히 살을 찌우지 못한 개체는 수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이동 과정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먹이주기 현장을 찾아가 보면, 볍씨가 뿌려진 자리에는 촘촘한 발자국이 먼저 말을 건다. 대부분의 철새가 야간에 채식하기 때문에 먹는 장면을 직접 보기란 쉽지 않지만, 줄어드는 먹이의 양과 남겨진 흔적은 이 작은 지원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