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든든히 먹고도, TV를 보며 과자 봉지를 열게 된다. 많은 사람이 자기 의지력을 탓한다. 하지만 최신 연구에 따르면 이는 의지력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배가 충분히 부른 상태에서도 우리의 뇌는 음식 자극에 자동으로 반응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영국 이스트앵글리아(University of East Anglia·UEA) 연구진이 최근 학술지 ‘식욕’(Appetite)에 발표한 연구 결과는 광고와 간식이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서 왜 많은 사람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연구진은 “비만이 단순히 개인의 의지 부족 문제는 아닐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연구 개요연구진은 76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사탕, 초콜릿, 감자칩, 팝콘 등의 음식이 등장하는 ‘보상 기반 학습 게임’을 하는 동안 뇌파(EEG)를 측정했다. 실험 도중 한 가지 음식을 더 이상 먹고 싶지 않을 때까지 충분히 먹게 했다.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