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 복지 비용 아닌 국가 인구정책 핵심 투자"

"노인일자리는 복지 비용이 아니라, 세대를 잇고 국가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인구 정책의 핵심 투자다." 김수영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의 말이다. 과거 구청장을 연임하며 현장 행정을 경험한 그는 이제 '정치인'이 아닌 '정책 집행 기관장'의 자리에 서 있다. 취임(2월 2일) 이후 쉴 틈 없이 업무 보고를 받고 사람들을 만나며 '공부중'인 그를 지난 2월 26일 서울 중구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서울지역본부에서 만났다. 원장으로 언론과 첫 인터뷰에 나선 그에게 질문은 자연스레 정치적 행보에서 시작됐지만, 대화는 곧장 '초고령사회 대한민국의 노인일자리'의 미래로 옮겨갔다. "정치를 떠난 게 아니라, 정책의 연장선에 서 있는 것" 우선 김 원장은 서울 양천구청장 3선 도전에 실패한 뒤 3년여의 공백기를 거쳤다. 이제 공공기관장이 된 그에게 '정치의 꿈을 접은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고개를 저으면서 "꼭 (구청장에) 당선돼야 정치적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구청에서 일한 것도 '정치'라기보다 행정과 정책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일이었다.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저는 제 일을 했다고 생각하고, 지금 이 자리도 그 연장선이다"고 답했다. 그는 기초단체장 경험이 전국 단위 기관을 운영하는데 오히려 강점이 된다고 했다. 중앙정부 정책이 지방으로 내려오듯, 보건복지부 정책이 수행기관을 통해 현장으로 이어지는 구조 역시 닮아 있다는 것이다. 전국 지자체장들과 쌓아온 협업 네트워크 또한 자산으로 꼽았다. 김 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현장과의 동행 거버넌스(정책·협치)'를 강조했다. 이날도 그는 "(지역)본부는 행정 업무 중심이지만, 현장은 매일 긴박하다"면서 "(전국 1328개 수행기관) 일자리 담당자와 참여 어르신들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려면, (개발원) 본부 직원들도 현장을 알아야 한다. 저 혼자 내려가 사진 찍고 오는 방식으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견 또는 부장 간부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하고, 실제 업무 흐름을 체감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일의 성과와 만족도는 현장에서 나온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실제로 김 원장은 고양시 본원 집무실 이외에, 서울역과 가까운 서울지역본부 한편에 원장실을 따로 마련했다. 지역에서 쉽게 찾아오기 좋은 위치이자, 자신도 언제든 현장으로 가기 좋은 곳이다. 여기서 일주일에 2~3일가량 업무를 할 예정이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