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형 흔드는 ‘뉴이재명’…홍익표 “주류 다툼 프레임 부적절”

집권 초반 여당 내 권력 분화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뉴이재명’(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새로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현상이 외연 확장을 노리는 여권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대감에 새롭게 유입된 지지층이 당내 주류 다툼의 소재로 활용될 경우 오히려 지지 기반을 깎아 내릴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뉴 이재명’ 관련 칼럼을 공유한 것과 관련해 “ (이 대통령이) 사적인 자리에서 ‘이렇게 거창하게 이름을 붙이는지’라고 편하게 말씀 하신 적이 있다”고 전했다. 홍 수석은 “통상적으로 정권이 출범하고 대통령이 일을 잘 하면 대통령 지지율이 정당 지지율보다 높게 나오지 않느냐”면서 “그러한 분들을 저희가 좀 더 정치적으로 잘 묶고, 그 다음에 대통령 성과가 나서 궁극적으로 민주당 지지자로 만드는 것이 정당의 역할 ”이라고 했다. 뉴이재명 개념은 지난 대선 이후 이 대통령 지지층을 규정하기 위해 사용됐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에 비해 다소 보수적인 가치를 지향하는 특징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이들은 최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지방선거 전 합당이 무산되는 과정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간 운동권 출신과 호남,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등 민주당 내 기존 주류 세력과 달리 뉴이재명은 비운동권 출신과 일부 중도보수 성향 지지자들까지 끌어 안았다는 분석 이 나온다. 이 대통령의 임기 말까지 뉴이재명의 영향력이 유지될 경우 뉴이재명이 민주당의 새로운 주류 세력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다만 뉴 이재명의 구성원들이 ‘스윙보터’ 성격도 가지고 있는 만큼 이 대통령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보수 진영에서 이 대통령과 비슷한 캐릭터가 등장할 경우에는 비교적 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 도 있다. 결과적으로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이들의 기대감을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느냐에 따라 외연을 확장할 수도, ‘도로 민주당’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이재명 현상을 당내 권력 다툼에 활용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홍 수석은 같은 방송에서 “뉴이재명 현상을 너무 지나치게 갈등적 요소 , 대통령이 우려하거나 제가 우려하고 있는 동일한 시각에서 말씀드리면 ‘올드 이재명’과 ‘뉴이재명’이 안에서 주류 다툼을 벌이는 것처럼 프레임 만드는 것은 부적절 하다”고 지적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도 지난달 27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뉴이재명 현상과 관련해 “뉴이재명이란 단어가 없었을 뿐이지 중도보수가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건 여론조사에도 나왔다”면서 “그런데 합당 국면과 맞물리며 올드 이재명과 뉴 이재명을 갈라치고 올드 이재명을 공격하는 건 이재명 정부 지지 기반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