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자기소개를 해보기로 했다. 보통 시니어 글쓰기 반에서 자기소개라고 하면 몇 년생이고, 어디 살고, 자식은 뭐하고 손주는 몇 살이고 식으로 흐른다. 이번에는 기존의 소개는 다 빼고 '사소한' 소개를 해보기로 했다. 그냥 '사소한'이라고 하면 감이 안 올 수 있으니 강사인 내가 먼저 했다. "저녁 7시 이후로 안 먹습니다. 집에서 색종이 가위로 머리 기장을 다듬어요. 미용실 안 간 지 8년째입니다. 아침에 90프로의 확률로 화장실에 성공합니다." 마지막 말에 다들 웃음이 터졌고 동시에 고개를 끄덕인다. 내 의도가 제대로 전달된 거 같다. 5분 후에 발표하겠다고 하니 다들 손이 바빠진다. 그중 이번 학기에 처음 오신 분이 눈에 띄게 종이를 금방 채우길래 읽어달라고 했다. 기억에 남는 자기소개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