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관의 뉴스프레소] 강선우·김경, 64일 만에 동시 구속

1) 강선우 · 김경, 64일 만에 동시 구속 '1억원 공천헌금' 의혹의 중심에 있는 민주당 출신 무소속 강선우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구속됐다. 강선우가 김경으로부터 받은 돈을 언급한 녹취록이 언론에 공개된 지 64일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이종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두 사람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선우의 영장심사는 약 4시간 30분, 김경의 경우 약 2시간 동안 각각 진행됐다. 두 사람은 당분간 마포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되며 다음 주 중 검찰에 구속 송치될 전망이다. 두 사람은 2022년 1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 카페에서 그해 지방선거 공천 대가로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 모두에게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강선우에겐 배임수재, 김경에겐 배임증재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강선우는 이재명 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였으나 보좌관 갑질 논란으로 낙마했다가 이번 사건으로 구속됐다. 22대 국회에서 구속된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권성동에 이어 강선우가 두 번째다. 강선우 측은 금품을 모두 반환했고 도주 우려도 없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강선우 체포동의안은 지난달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263명 중 찬성 164명으로 통과됐다. 민주당이 '자유투표'로 당론을 정하면서 동정표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온 것으로 풀이됐다. 김경 역시 경찰에 자수서를 제출하는 등 수사에 협조했으나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경찰은 수사가 개시되던 날 돌연 미국으로 출국하고 메신저 기록을 삭제한 행적 등을 들어 증거인멸 정황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이르면 4일 오후 두 사람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대질 조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2) 중동발 악재로 '검은 화요일' 맞은 코스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으로 촉발된 '중동 리스크'가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하며 코스피가 역대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3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조 1731억원, 889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전 거래일보다 452.22포인트(7.24%) 급락한 5791.91로 마감했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377조원 증발했다. 상승 종목은 방산·정유 등 84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842개에 달했다. 원·달러 환율은 26.4원 급등해 1466.1원에 마감했다. 코스피 하락은 삼일절 대체공휴일로 하루 쉬면서 아시아 증시의 이틀치 낙폭이 한꺼번에 반영된 측면도 있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지수는 4.37%, 홍콩 항셍지수는 3.24% 하락에 그쳤다. 삼성전자(-9.88%), SK하이닉스(-11.5%), 현대차(-11.72%) 등 대장주가 줄줄이 폭락했다. 삼성전자는 2월 24일 이후 처음으로 20만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외국인은 2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만 12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우리나라가 중동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이 외국인 매도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나라 원유 수입에서 중동산 비중은 70%에 달한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지역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낙폭이 유독 컸다"며 "외국인 입장에선 이번 이란 사태가 적절한 매도 기회가 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동 리스크 지속 기간이 향후 증시 추이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동아일보에 "코스피가 워낙 단기간에 상승해 조정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던 차에 중동전쟁이 터지면서 낙폭이 컸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 실적이 탄탄하기 때문에, 전쟁이 단기에 끝난다면 조정도 빠르게 마무리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전 확대에 따라 3월 초 코스피가 5000대 중반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