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차기 최고 지도자 선출을 담당하는 전문가회의가 3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차기지도자 심의를 진행한 가운데 나흘 전 숨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56)가 유력한 선두주자로 부상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그가 만약 차기 이란 최고자로 선임된다면, 최고지도자 궐위 상태인 이란 정권은 강경파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계열 인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회의 내용을 잘 아는 이란 관계자 3명은 NYT에 성직자들이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4일 오전 아버지의 후계자로 지명될 것이라고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는 이 발표가 그를 미국과 이스라엘의 표적으로 노출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전문가회의로 알려진 성직자들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전과 저녁 두 차례의 가상 회의를 개최했다. 이스라엘은 시아파 이슬람의 주요 권력 중심지 중 하나인 쿰에 위치한 건물을 공격했는데, 해당 건물은 회의가 열려 새 최고 지도자를 선출할 예정이었던 장소였다. 그러나 이슬람 혁명수비대 산하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이 건물은 비어 있었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이란 및 시아 이슬람 전문가 발리 나스르는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택하는 건 놀라운 일”이라며 “잠재적으로 의미심장한 선택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나스르는 “그는 오랫동안 후계자로 지목되어 왔지만 지난 2년간은 후계자 논의에서 완전히 사라진 듯했다”며 “만약 그가 당선된다면 이는 현재 정권을 장악한 세력이 훨씬 더 강경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계열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영향력 있는 인물이지만 은둔자 성향을 가진 인물로,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사망한 아버지의 그늘에서 활동해왔다. 그는 IRGC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 관계자에 따르면, 수비대는 그가 이 위기 시기에 이란을 이끌기에 필요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의 임명을 강력히 추진했다. 이란 테헤란의 분석가 메흐디 라흐마티는 “모즈타바는 현재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그는 안보 및 군사 기구의 운영과 조정에 정통하기 때문이다”라며 “그는 이미 이 업무를 담당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