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벌어진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씨가 반사회성 인격장애(사이코패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를 실시한 결과, 김씨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고 분석됐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이 결과를 이날 검찰에 송부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국내에서는 통상 40점 만점 중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하는데 김씨는 이 검사에서 기준치 이상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달 19일 김씨를 살인·특수상해·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벤조디아제핀은 불면증과 불안장애 등의 완화에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를 조사하고 있다. 2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10월 25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김씨와 함께 식사를 하던 중 의식이 저하돼 갑자기 쓰러졌다. 경찰은 김씨가 A씨를 상대로 유사 범행을 시도한 것인지 의심하며 최근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