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험한데 기이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협곡

유장하게 흐르는 진사강 푸른 물길을 만나다 따리에서는 숭성사 삼탑 바로 옆에 있는 따리삼탑원(三塔苑) 창산화원주점에서 하룻밤을 잤다. 이 호텔은 객실과 찬청(餐廳) 외에 선적인 분위기에서 차를 즐기는 다사(茶舍)가 갖춰져 있다. 사람들은 묘향불국(妙香佛國) 삼탑 다사에 와 풍화설월(風花雪月)의 낭만을 즐긴다고 말한다. 찬청 앞에는 연못이 있어, 아침과 저녁에 오고 가며 물에 비친 삼탑을 볼 수 있다. 이를 삼탑영수(三塔映水)라고 한다. 특히 탑에 조명이 들어오는 밤이면, 삼탑 중 두 탑이 물에 비쳐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아침 식사 후 숭성사 삼탑과 아쉬운 작별을 고하며 리장과 샹그릴라 방향으로 길을 떠난다. 얼하이 서쪽으로 난 214번 국도를 타고 가다 얼하이 북쪽에서 따리와 리장을 연결하는 대려(大麗) 고속도로로 들어선다. 따리에서 리장까지 거리는 164㎞로 2시간 정도 걸린다. 그런데 우리가 가려고 하는 곳이 호도협이어서 리장 서쪽에서 샹그릴라와 리장을 연결하는 향려(香麗) 고속도로로 갈아탄다. 고속도로는 진사강을 따라 가다 송원대교(松園大橋)를 건너 샹그릴라 땅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다시 214번 국도를 타고 진사강 서안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간다. 진사강 오른쪽으로는 옥룡설산이, 왼쪽으로는 하바설산이 펼쳐진다. 진사강 위로 높게 놓인 호도협 특대교와 고속철교가 어느 정도 간격을 두고 지나간다. 진사강이 북동쪽으로 구부러지는 지점에 이르러, 길은 샹그릴라 쪽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우회전해 석다강하(碩多崗河)에 놓인 다리를 건너 옥룡설산 방향으로 올라간다. 우리의 다음 행선지 상호도협 풍경구로 가기 위해서다. 상호도협에서 협곡을 지나가는 진사강의 빠른 물결을 살펴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곳에 가기 전에 입구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6인승 밴으로 갈아탄다. 좁고 깊은 호도협 사이로 세차게 흐르는 진사강 밴은 대교와 철교를 지나고 상호도협 터널을 지난 다음 우리를 상호도협 풍경구에 내려놓는다. 상호도협은 호도협 구간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그것은 깊고 험하고 기이하고 절묘한데다 빼어나기(深險奇絶秀)까지 하기 때문이다. 도로에서 호도석이 있는 강변으로 내려가자면 3000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걸어서 15분 정도 걸린다. 이곳을 단시간 내에 오르내리려면 전동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관광잔도(棧道)로 내려가야 한다. 우리는 왕복 70위안짜리 표를 끊는다. 내려가는 것만은 30위안이고, 올라오는 것만은 50위안이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해발 200m 정도를 내려가면 협곡호랑이(峽虎) 광장에 이르게 된다. 그곳에서 진사강의 빠르고 세찬 물결과 호도석(虎跳石)을 볼 수 있다. 호도석은 폭이 20m 높이가 13m쯤 되는 바위다. 호도석이 있는 곳이 협곡의 가장 좁은 구간으로 폭이 30m밖에 되질 않는다. 호도협은 원나라 때까지 설산으로 들어가는 관문(雪山門關)으로 불렸다. 명․청시대 처음으로 호랑이가 뛰어넘는 산골물(虎跳澗)이 되었다. 중화민국 시대에 호랑이가 뛰어넘는 여울(虎跳灘)이 되었다. 호도협이라는 지명은 1958년에 처음 생겨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