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가 확인한 법무부 특별점검팀의 쌍방울 관계자 접견 및 전화 녹취자료에는 "설득", "협조", "1313호", "등록", "먹잇감" 등 검찰과 쌍방울 핵심 관계자들 사이에 등장해선 안 될 단어들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특히, 방용철 전 쌍방울그룹 부회장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매제이자 '금고지기'로 알려진 김태헌(쌍방울 전 재경총괄본부장)씨가 수원지검 조사 과정에서 겪은 상황이 매우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이 내용들을 통해 ① 이재명 대통령 기소를 목적으로 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설득' 요구 ②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을 중심으로 한 빈번한 출정과 사실상 자유로운 출입 정황 등을 보여준다. ① 방용철 "(박상용 검사가) 이화영씨 좀 빨리 설득하라더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방용철 전 부회장과 아내 주아무개씨와의 2023년 5월 18일 접견 녹취에는 다음과 같은 대화가 등장한다. - 방용철 : " 이화영이가 입 열거 같아 . 얘가 입을 열 것 같아서. 근데 어디까지 열지를 모르지. 이러다가보면 이재명이까지 가는거지 뭐. 이재명이한테 얘기한 거 같더라고. 지가 '아니'라고 우기는데, '몰랐다'고 하는데, '솔직히 몰라요?' 그랬더니 가만히 있더라고. '알아서 판단하세요. 우린 어차피 우리길 갈거니까 ' 여기서 뭘 더 물러서냐 추가로 나오는 것들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냐. 검사들 하고도 정이 들어서 조사를 8개월째 받고 있잖아." - 주OO(부인) : "그 수석검사(박상용) 살 엄청 빠졌더만." 방 전 부회장은 이어 "(박상용 검사가) 한 10킬로 빠졌대"라면서 "어제도 '왜 이렇게 살 빠졌냐'니까 '아이 좀 찌게 해달라'고,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하냐'니까 '이화영씨 좀 빨리 설득하라' 고, '뭔 설득'이냐고, '자기가 할 것 같은데 직접 이야기하면 되지 않냐'고"라고 덧붙인다. 방 전 부회장은 아내 주씨와의 접견 닷새 뒤인 5월 22일 접견에서 "이화영이 자백했다"며 "(쌍방울이 북한에) 돈 준 걸 (이재명도) 알았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힌다. 다만 "(이화영이) 조서에 심하게 안 남겨서 오늘부터 어떨지 모르겠다"며 "막 줄다리기 하다가, 끈질기게 하다, 저녁 9시 다 돼서 시인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한다. '쌍방울 대북송금 → 이재명·이화영 제3자 뇌물죄 적용'이라는 검찰 공소사실을 뒷받침하는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을 얻기 위해 수원지검과 쌍방울의 회유와 압박이 존재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이 전 지사는 2024년 10월 2일 국회에서 열린 '박상용 검사 탄핵청문회' 때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검찰의 강압적인 회유와 압박이 계속됐다. 사건 관계자들인 김성태, 방용철, 안부수, 또 그밖에 쌍방울 임원들을 포함한 수명이 거의 두 달 정도 (수원지검) 1313호 바로 앞에 있는 '창고'라고 적힌 공간에서 계속적으로 같이 있으면서, 대질이라는 명분 하에 진술을 어떻게 같이 할지 맞췄다. 진술이 틀리면 서로 교정을 해주는 진술세미나를 같이 했다. 과정에서 수감된 저희에게, 이를테면 김성태가 '오늘은 갈비탕 먹고 싶다' 하면 갈비탕이 제공되고, '짜장면이 먹고 싶다' 하면 짜장면이 제공됐다. '연어가 먹고 싶다' 하면 연어가 나왔다. 이런 식이다." ② 마음대로 검찰청사 오간 쌍방울 관계자... "1313 알지?", "(수원지검 출입) 등록해달라 하고" 놓쳐선 안 되는 점은 접견 녹취에 박상용 검사의 사무실이었던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2023년 5월 26일 방 전 부회장은 접견을 온 김성태 전 회장 비서실장 엄용수씨와 아래와 같은 대화를 나눈다. - 방용철 : "다음주까진 형이 답장을 못할 거 같아." - 엄용수 : "필요하시면 형님, 저 불러주세요. 검찰에서."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