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옆자리에 앉은 젊은이가 슬그머니 자리를 옮길 때, 김모(76) 씨는 자신의 소매 끝부터 살핀다. “내 몸에서 나는 세월의 냄새가 누군가에게는 불쾌함일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서글프다”는 그의 고백은 1000만명에 육박한 고령 인구가 마주한 공통된 비애다. 4일 서울 용산구 한 공원 인근에 사는 김 씨는 아침저녁으로 씻고 새 옷을 갈아입어도 지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