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기반을 둔 쿠르드족 무장단체가 이란 국경을 넘어 지상전을 개시했다고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i24뉴스가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준비 중인 이란계 쿠르드족 반군 단체들이 미국에 이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쿠르드족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i24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란쿠르드정치세력연합(CPFIK) 관계자는 쿠르드 무장단체들이 이미 이란 정권에 대한 군사 공세를 시작했으며 쿠르드 자유생명당(PJAK) 소속 전투원들이 지난 2일부터 이란 영토 내에서 전투 진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란군은 지난 3일 국경도시 마리완에서 철수해 해당 지역 안팎에 방어 진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또 PJAK 전투원 수천명이 마리완 남쪽 산악지대에 자리를 잡고 자그로스 산맥 깊숙한 곳에 배치됐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이란 공습 이후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접촉한 사실이 있다고 이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 북부에 있는 우리의 기지와 관련해 쿠르드 지도자들과 실제로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접촉이 이란의 체제 전복을 위해 미국이 쿠르드족 무장세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대통령이 그런 계획에 동의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접촉했으며, 이들 무장 세력에 무기 및 군사훈련 지원과 정보 지원을 할지와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