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5일 “스마트시티, 원전,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등 우리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키워 온 100조원 규모의 중동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좌초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 의장은 국회에서 진행된 ‘중동 현황 및 대미 관세 협상 관련 현안 간담회’에서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장기화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며 “확전될 경우 지난해 약 200조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주요 7개국 수출액이 대폭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 의장은 “정부는 100조원대의 시장안정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시장 안정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중소·중견기업에는 수출입은행을 통해 위기 대응 특별 프로그램을 가동, 금융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 필요한 추가 지원책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한 뒤 정부 지원 체계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 김영배 의원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하거나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예단할 수 없다”며 “시장 다변화 이외 원유 비축분에 대해서도 업계 수요를 파악해서 수요 맞춤형으로 시나리오 작성돼야 한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상임위에서도 중요 지적이라고 했다. 정부의 즉각 대응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는 국회 외통위·산업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재정경제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과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