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선수단 격려한 이 대통령 “국민 누구나 국제대회 시청토록 제도 개선”

이재명 대통령은 5일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나 “국제 규격을 충족하는 동계 종목 경기 시설을 비롯한 훈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고 우리 국민 누구나 쉽게 국제대회를 시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한계를 넘은 뜨거운 도전, 세계에 빛난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선수단 격려 오찬 행사에서 “정부는 여러분이 흘린 땀과 노력이 후회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선수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모두 국민 영웅들”이라며 “숱한 부상을 겪고도 다시 일어서서 세계 무대로 도전했고 시속 100㎞를 넘나드는 속도로 온몸을 던졌고 단 0.01초를 줄이기 위해서 수천, 수만 번의 연습을 반복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세계 최고의 무대에 설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스포츠 정신과 올림픽의 가치를 몸소 보여준 여러분 모두를 우리 국민들께서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찬 행사에는 선수들과 지도자를 비롯해 급식지원센터 노동자 10명 등이 참석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딴 최가온 선수는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깨달은 점이 있다. 운동선수는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주변의 격려, 함께 땀 흘리는 경쟁자들까지 모두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저는 혼자 빛나기보다 동계 스포츠와 스노보드를 환하게 비출 수 있는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좋은 영향력을 가진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켈레톤의 정승기 선수는 “올림픽보다 더 떨리는 것 같다”고 말해 행사장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오는 5월 군에 입대한다며 이 대통령에게 한 가지 부탁이 있다고 말한 정 선수는 “많은 동계 종목 선수들은 국군 체육부대에 동계팀이 없어 훈련을 중단한 채 입대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의 의무와 국가대표의 사명을 함께 이어나갈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을 마련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쇼트트렉에서 금메달을 딴 김길리 선수가 건배 제의를 했다. 김 선수는 “저는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며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매일 새벽 빙판을 닦았다”며 “하지만 막상 큰 무대에 서 보니 제 개인의 노력보다 더 큰 힘이 저를 밀어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지쳐 쓰러질 때 다시 일어설 용기를 준 선후배, 동료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밤낮으로 헌신해주신 코치, 스태프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이 있었기에 제가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