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한식’은 미쉐린 스타… 80년 전통은 10년째 빕 구르망?[이용재의 식사의 窓]

레스토랑 안내서 ‘미쉐린 가이드’(미쉐린)가 지난달 26일 빕 구르망 리스트를 발표했다. 빕 구르망은 ‘1인 평균 4만5000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요리를 제공하는 식당’을 뜻한다. 올해는 서울 51곳, 부산 20곳 등 총 71곳이 선정됐다. 선정된 음식점들과 한국 출범 10주년을 맞은 미쉐린에 축하 인사를 건넨다. 매년 빕 구르망이 발표될 때마다 나는 리스트에서 역사가 유구한 전통 한식당을 찾아본다. 올해까지 빕 구르망에 10년 동안 개근했다면 서울 또는 한국의 대표 음식점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음식점들이라면 별 한 개 정도는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궁금해진다. 음식은 훌륭하고, 접객은 때로 무뚝뚝하지만 프로페셔널하다. 2025년 기준 서울과 부산에서 미쉐린 별을 받은 식당은 모두 40곳이다. 그러나 전통 한식당은 빕 구르망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별을 받은 식당들은 대부분 ‘시간 전개형’, 즉 요리를 코스로 내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위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