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국 연대의 디딤돌 될 ‘캐나다 잠수함’ 사업[기고/유지훈]

자국 우선주의와 진영 간 갈등이 심화되는 ‘복합 위기’의 시대다. 미중 등 강대국 간 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국제사회의 안정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중견국들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특히 한국과 캐나다처럼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며 강력한 산업 기반을 갖춘 국가 간 협력은 단순한 우방 관계를 넘어, 예측 불가능한 글로벌 안보 환경에 대응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서 더욱 큰 성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르면 올 상반기 중 사업자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알려진 총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사업(CPSP)’을 둘러싼 한-캐나다 양국의 긴밀한 움직임은 이러한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준다. 우리 정부는 이를 단순히 무기를 파는 방산 수출을 넘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한 포괄적 협력의 기회로 격상시켰다. 올해 1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앞세운 대통령 특사단이 주요 기업인들과 함께 캐나다를 방문해 자동차, 수소, 에너지, 인공지능(AI)을 망라한 산업 협력 패키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