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국가 꿈꾸는 ‘중동의 집시’… 이란내 反정부 운동 핵심

“쿠르드족에겐 ‘산’을 제외하면 친구가 없다.” 기원전 3세기부터 단 한 번도 독립 국가를 건설하지 못한 채 중동 산악 지대를 떠도는 쿠르드족의 구슬픈 신세를 일컫는 표현이다. ‘세계 최대의 나라 없는 민족’인 이들은 오랫동안 튀르키예 남동부, 이라크, 시리아 북부, 이란 북서부 등에 흩어져 거주해 왔다. 이런 특성 때문에 ‘중동의 집시’로도 불린다. 고유 언어인 쿠르드어를 쓰며, 대다수가 수니파 무슬림이다. 전체 인구는 약 3000만∼4000만 명으로 추정된다. 튀르키예에 약 1500만 명, 이란에 약 800만 명, 이라크에 약 500만 명, 시리아에 약 200만 명이 있다. 중동 내에서 드물게 여성의 사회 참여가 활발한 편이며 각국 쿠르드족 민병대에도 적지 않은 여성이 포진해 있다. 쿠르드족은 19세기 이후 줄곧 열강과 지역 내 강대국에 이용당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립국을 건설해 주겠다는 영국을 믿고 오스만튀르크(튀르키예)에 대항했으나 1923년 로잔 조약으로 이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