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치는 래퍼, 세종문화회관에 선다

지난해 9월 래퍼 창모(본명 구창모·32)는 휴대전화로 한 통의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받았다. 발신자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기획 공연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이었다. 클래식 공연장에 서는 래퍼. 창모는 5월 9,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대극장에서 공연 ‘창모: 더 엠퍼러(THE EMPEROR·황제)’를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도 대중가수의 공연을 꾸준히 선보여 왔지만 힙합 아티스트의 기획 공연이 열리는 건 처음. 3일 동아일보와 만난 창모는 “떨리다 못해 등에 큰 돌이 얹힌 기분”이라며 “관객들이 시간과 돈을 들여 오는 만큼 아깝지 않은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피아니스트를 꿈꾼 래퍼 실은 피아노는 창모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악기다. “다섯 살 때부터 나는 피아노를 쳤어, 영재였지/베토벤부터 모짜르트 바흐 쇼팽, 선배였지.” 대표곡 ‘마에스트로’ 가사처럼 그는 어린 시절 피아니스트를 꿈꿨다. 미국 버클리 음대도 두 차례나 합격했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