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석 달 앞둔 더불어민주당에는 요즘 긴장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장밋빛 전망이 여기저기서 넘쳐난다. 지방선거 승리는 따 놓은 당상이고, 얼마나 크게 이기느냐에 더 관심이 쏠려있다. 심지어 '보수의 성지'인 대구도 이길 수 있다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연일 고공 행진이다. 웬만한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기반이 탄탄해 보인다. 정권 교체 1년 만에 치러지는 전국 선거에서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은 승리 보증수표다. 무엇보다 국민의힘이 뒤를 받쳐주고 있다. '윤 어게인'과 절연하지 못하는 정당에 표를 줄 유권자는 거의 없다. 오죽하면 당내 소장파 모임조차 선거에 패배하면 책임은 오롯이 장동혁 대표가 지라며 손발 들었겠나. 하지만 선거는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세월호 심판론'이 팽배하던 2018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국힘 전신)이 예상을 깨고 박빙의 성적을 낼 거라고 누가 예측했나. 문재인 정권심판론이 들끓던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압승을 전망한 사람은 더더욱 없었다. "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고개를 들지 말라"는 격언은 그래서 나왔다. 낙관론에 빠진 정당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이보다 어울리는 말은 없다. 지금 민주당의 최대 관심사는 송영길 전 대표와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의 맞대결이다. 내리 5선의 연고를 주장하는 송영길과 '왕의 남자'를 자처하는 김남준 가운데 누가 이 대통령의 지역구를 차지할 지에 꽂혀있다. 서로 내 자리인 것처럼 옥신각신하는 모습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비칠지는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마치 공천만 받으면 당선은 예정된 것이라는 태도는 오만하다는 인상을 줄 뿐이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