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공기엔 여전히 시린 기운이 섞여 있지만,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이미 분홍빛이다. 경남 창원 진해구의 벚나무 가지마다 연분홍 꽃망울이 터지기 직전의 긴장감을 머금었다. 점심시간 여의도 윤중로를 걷던 직장인들은 벌써 휴대폰을 들어 앙상한 가지 끝 ‘봄의 신호’를 담기 바쁘다. 꽃은 아직 만개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이미 남쪽 여행지로 향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