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을 계속하고 이란도 대응에 나서는 등 확전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주한미군의 일부 전력이 중동으로 차출될 움직임이 이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주한미군은 보안에 관련된 문제로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청와대도 직접 답은 하지 않고 있다. 5일 군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최근 주한미군은 경기 평택 오산기지에 국내 다른 미군기지에 있던 미사일 요격 방공시스템인 패트리엇 발사대 및 미사일 등을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산기지에 기존 배치됐던 포대 외에 다른 기지의 패트리엇 포대가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미군 대형 수송기 C-17, C-5도 배치된 모습을 보였다. 중동 상황이 장기화 양상으로 흘러가며 탄약 수요가 급증하는만큼 주한미군의 핵심 전력 이동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3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방공 미사일 등 무기 재고 보충을 압박할 목적으로 록히드마틴 등 주요 방산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주한미군은 패트리엇의 중동 이동 가능성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한미군은 이와 관련해 “작전 보안상의 이유로 특정 군사력이나 자산의 이동과 재배치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며, “주한미군은 한반도에서 강력하게 준비되고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전력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주한미군 전력 운용과 관련해서 우리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도 직접 언급은 하지 않는 가운데 전력 운용은 한미 간 상시 협의가 이뤄지는 사안이라는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주한미군의 전력을 우리가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면서도 “주한미군의 전력 운용에 대해서는 한미 간에 항상 협의가 진행된다”며 “(전력 차출에 대해서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