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마취 깬 후 운전해도 될까? 반포대교 사고가 던진 질문

"수면마취에서 깬 뒤 바로 운전해도 괜찮을까요?" 서울 반포대교에서 발생한 포르쉐 추락 사고는 진료실에서 종종 듣는 이 질문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사고 차량에서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과 주사기가 다량 발견되면서 '약물 운전'의 위험성과 함께 수면마취 이후 운전 가능 여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는 지난 2월 25일 밤 서울 반포대교 북단을 주행하다 난간을 들이받고 차량이 아래 도로로 추락하는 사고를 냈습니다. 차량은 강변북로를 달리던 다른 차량 위로 떨어진 뒤 한강 둔치까지 내려갔으며, 이 사고로 운전자와 다른 차량 운전자 등 두 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고 직후 차량 내부에서는 프로포폴 빈 병과 약물이 담긴 주사기, 의료용 관 등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주사기에는 약물이 남아 있었으며,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약물을 투약한 상태로 운전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은 이후 A씨에게 약물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병원 관계자가 경찰에 자수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이 인물은 A씨와 업무상 관계가 있던 병원의 직원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찰은 현재 약물이 어떤 경로로 전달됐는지, 정상적인 처방 절차가 있었는지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A씨에게는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혐의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으며, 사고로 다른 운전자가 다치면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도 추가된 상태입니다. 의료 현장에서는 친숙한 약물, 프로포폴 이번 사건에서 주목받는 약물은 프로포폴입니다. 프로포폴은 의료 현장에서 비교적 널리 사용되는 정맥 마취제로, 수면내시경이나 간단한 시술에서 진정 상태를 유도할 때 흔히 사용됩니다. 약물을 투여하면 수분 안에 잠든 것과 비슷한 진정 상태가 나타나며 비교적 빠르게 의식을 회복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이를 '금방 깨는 마취'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약물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의식을 억제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엄격하게 관리됩니다. 의료기관과 의료인만 취급할 수 있으며 외부 반출도 제한됩니다. 일반인이 소지하거나 오남용할 경우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의료 환경에서는 환자의 호흡과 혈압 등을 모니터링하며 투여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됩니다. 그러나 관리되지 않은 환경에서 사용될 경우 졸림, 판단력 저하, 반응 속도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호흡 억제나 저혈압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프로포폴이란? ① 정맥으로 투여하는 마취·진정제 ② 수면내시경·간단한 시술에 널리 사용 ③ 빠르게 잠들고 비교적 빠르게 깨어나는 특징 ④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의료기관에서 관리 수면마취 깬 뒤 운전, 왜 주의가 필요할까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