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前 대통령, 중동 사태에 “무력사용 최대한 억제해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이란 사태와 관련해 무력 사용 대신 외교적 노력을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 호텔에서 열린 태평양세기연구소(PCI) 주최 만찬에서 “지구촌 곳곳에서 극단적인 진영 논리와 혐오가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배제보다는 포용을, 갈등보다는 통합을 선택해 포퓰리즘과 극단주의라는 시대적 병증을 치유하자”고 했다. 그는 국제사회에 만연한 극단주의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긴장이 갈수록 높아지고, 대립과 증오의 목소리가 커지는 엄중한 시대를 살고 있다”며 “이 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열쇠는 대화를 통한 평화와 포용과 협력”이라고 했다. 특히 이란 사태를 언급하며 “무력 사용은 무고한 희생을 낳고 증오와 보복의 악순환으로 이어져 오히려 평화와 안전을 더 크게 위협하기 마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력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외교·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급히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해외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퇴임 후 첫 번째 해외 방문이라 매우 특별하다”며 “재임 중 오지 못했던 LA를 방문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