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3조 매수’로 지켰다…코스피, 5580대 강보합 마감

코스피가 6일 등락 끝에 5580대에서 강보합 마감했다. 중동 전쟁 확전 우려와 국제 유가 급등이라는 악재 속 기관과 외국인이 털어낸 물량을 개인 투자자들이 3조원에 가까운 순매수로 받아내며 지수를 지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97포인트(0.02%) 오른 5584.8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 490.36포인트(9.63%) 폭등해 상승폭은 역대 최대, 상승률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도 상승 마감했지만, 전날 대비 오름폭은 둔화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2.88포인트(1.66%) 내린 5491.02로 출발해 낙폭을 줄여 잠시 상승 전환해 5600선을 회복했다. 이후 다시 5381.27까지 하락폭을 키우던 코스피는 낙폭을 줄여 장 막판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2조 949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 9425억원, 1조 1141억원 순매도해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에 하락한 뉴욕증시에 덩달아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흐름을 보이면서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지상전으로 전개되고 인접국까지 휘말릴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과 걸프만 일대의 안전 보장을 선언했지만, 걸프 해역 안쪽에서 유조선이 이란에 의해 피격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불안감이 번졌다. 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8.5% 폭등하며 배럴당 81달러(약 11만 9000원) 선을 넘어섰다. 특히 한국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아 유가 상승 시 타격이 더욱 크다는 인식이 번지면서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다. 다만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장중 유입되면서 지수는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유가 상승 및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에 장중 전날 상승분을 일부 되돌렸다”며 “외국인 현·선물 매도가 오늘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8.26포인트(3.43%) 오른 1154.6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코스닥 지수는 14.10% 급등해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날도 지속해 상승했다. 개장 직후 가파른 상승에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전날에 이어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이 4721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91억원, 386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8.3원 오른 1476.4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