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9일 강원 춘천시 춘성대교에서 수면제를 다량 복용하고 투신하려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조됐다. 우울 증세가 심각해 다시 투신을 시도할 우려가 컸기에 즉각 정신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상태였다. 하지만 경찰관 2명이 달라붙어 강원과 경기 지역 병원 28곳에 전화를 돌리는 사이 시간만 흘러갔다. 음독 치료와 정신과 진료가 동시에 가능한 병상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 환자는 구조된 지 32시간이 지나서야 인천의 한 병원에 입원할 수 있었다.● 정신질환 응급입원, 5년 새 3.8배로이처럼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정신질환자를 긴급히 입원시켜 달라고 경찰이 병원에 의뢰하는 ‘응급입원’ 사례가 지난해 처음으로 2만 건이 넘었지만 환자를 받아줄 병상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정신질환 응급입원 의뢰는 2020년 5452건에서 지난해 2만839건으로 5년 새 3.8배로 증가했다. 이는 정신질환자 강제 입원 결정을 보호자에게 맡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