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원 싸다길래” 점심시간 짬내 강남서 마포까지 ‘원정 주유’

6일 낮 12시경 서울 마포구의 한 주유소 앞. 차량 10대 이상이 도로 위로 길게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의 L당 휘발유 가격은 1719원. 인근 주유소보다 200원가량 싸다는 정보에 운전자들이 몰린 것이다. 강남구에서 왔다는 자영업자 정진동 씨(81)는 “강남은 기름값이 너무 비싸 일부러 짬을 내서 찾아왔다”며 “하루에 300km 정도를 운행해야 하는데 기름값 부담이 너무 크다”고 토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이 L당 1900원대를 넘어섰다. 시민 사이에서는 조금이라도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헤매는 ‘원정 주유’가 일상이 됐다. 스쿠터로 출퇴근하는 회사원 이유지 씨(29)는 “평소 5000원이면 기름을 가득 채웠는데 이제는 어림도 없다”며 “지갑을 가볍게 하려고 장만한 스쿠터인데 기름값이 오르니 주머니 사정이 막막하다”고 했다. 휘발유 가격이 1700원대인 또 다른 주유소 직원은 “여기는 역세권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