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출퇴근 지쳐 퇴사 후 유튜브 시작... 직장인 평균 임금은 버네요"

'미치도록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 수는 없을까?' 누구나 한번 꿈꿀 법한 일이다. 그러나 산다는 게 맘처럼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우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결국 상황과 처지에 맞는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게 지극히 평범한 이들의 삶이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인데도 말이다. '황선생 기타교실'( https://www.ezguitar.net/interres/main.asp )을 운영하는 기타리스트 황용우. 어쩌면 그는 평범한 이들의 삶에서 벗어난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 지난달 25일 경기도 용인으로 향했다. 기타 강습 사이트 하나로 먹고 살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다. 기타를 메고 카페 문을 열어준 그는 영상을 통해 보던 모습보다 젊고 갸름한 외모였다. 50대 중반이라는 나이가 무색해 보였다. '실물이 훨씬 잘 생겼다'라고 '농담 반 진담 반' 말을 던지자 "그렇게 꼭 써달라"고 '쿨 하게' 받아줬다. 황선생 기타교실은 온라인 기타 강좌의 시초로 알려져 있다. 친절하고 쉬운 설명으로 유명한 사이트다. 'EZ Guitar'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유다. 그는 "가장 쉽고 정확하게 가르치는 서비스로 인정받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황선생 기타교실은 지난 1998년 6월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악보와 간단한 그림, 글로 된 설명을 통해 강좌를 진행했다. 당시만 해도 인터넷 강의라는 게 신선했던 터라 방문자 수는 금세 늘었다. 연주 영상을 요청하는 이가 있어 실제로 연주 영상을 올렸더니 방문자 수가 더 늘었다.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릴 때는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할 정도였다. 그래서 대안으로 '오늘부터 기타'라는 부제를 붙인 유튜브 채널 '황선생 기타교실'을 개설했다. 현재 동영상 4천4백 개, 구독자 20만 명이 넘는 탄탄한 채널로 성장해 있다. 그의 주 수입원은 황선생 기타교실에서 판매하는 악보와 유튜브 광고 수익 등이다. "먹고 살 만한가요?"라고 돌직구를 날렸는데, 차분하고 진지한 대답이 돌아왔다. "수입이 들쭉날쭉하긴 한데 평균적으로 보면 내 나이 때 직장인들 평균 임금은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몸 편하고 마음 편한 장점이 있어 만족할 만합니다. 큰 수익을 바라고 무리하게 일하는 그런 성향이 아니다 보니 그럭저럭 먹고 살 만합니다." 자신 있게 사표 던질 수 있던 이유 인터넷 기타 강의가 그의 전업이 된 것은 지난 2006년, 30대 후반 정도 나이였다. 어느 날 갑자기 인터넷 기타 강의로 돈을 벌어야겠다, 또는 직업을 바꿔야겠다 결심하고 회사에 사표를 낸 건 아니었다. 회사 생활에 지쳐서 더 하면 죽을 것 같다는 위기감을 느껴 직업을 바꾼 건 더더욱 아니다. 굳이 특별한 계기를 찾는다면, 회사 생활을 하면서 취미 삼아 만든 인터넷 홈페이지가 뜻하지 않게 잘 됐다는 것 정도다. 홈페이지 수입이 월급을 넘어서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퇴사하기 전 3~4년. 그때가 제 인생에서 돈벌이가 한창 좋았던 그런 시기였어요. 월급도 받고 홈페이지 수입도 짭짤했고. 그래서 자신 있게 사표를 던질 수 있었던 거죠. 물론 제 인생의 취미인 기타로 먹고 살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고요." 회사 일이 못 견딜 정도로 힘이 든 건 아니었지만 몸이 피곤한 것은 사실이었다. 특히 하루 3시간 이상 걸리는 출퇴근 시간이 문제였다. 새벽에 일어나서 바쁘게 출근하고 저녁 늦게 퇴근하는 일상이라 늘 피로에 찌들어 살 수밖에 없었다. 당시 그의 눈은 늘 충혈돼 있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