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부모가 교사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문제 삼으며 삭제를 종용한 사연이 전해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우리 부모님이 선생님한테 이러면 난 자퇴할 것’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학부모가 교사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 화면이 담겼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학부모는 오후 6시가 넘은 시각 교사에게 메시지를 보내 “선생님 카톡 프로필 사진이 남자친구와 찍으신 것 같은데, 아이들 한참 공부해야 하는 시기에 아닌 것 같아서 프로필 사진 내려주셨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이후 교사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자 해당 학부모는 “답장 안 하시고 일부러 피하시는 것 같다”며 “오늘까지 답장 없으면 국민신문고에 민원 넣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정보 공개 청구하겠다”고 압박했다. “비상식적 민원에 교육 서비스 질 떨어져” 현직 교사들 토로 구체적인 학교 소재와 진위 여부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교사의 사생활 영역까지 통제하려는 것은 선을 넘은 행동이다”, “프로필 사진과 학생의 학습권이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명백한 교권 침해다”라며 분노했다. 현직 교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이런 비상식적인 민원도 학교 현장에서는 행정적으로 응대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정작 필요한 교육 서비스 질이 떨어지게 된다”고 토로했다. 교사라고 밝힌 또 다른 누리꾼도 “하와이 여행 중 래시가드를 입고 찍은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해두었다가 ‘성(性)적’이라는 민원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23년에는 한 교사가 카카오톡 프로필에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사진을 내걸었다가 학부모로부터 항의 문자를 받은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당시 “교사들이 두 개의 휴대폰을 쓴다는 이야기, 저학년 맡기를 부담스러워한다는 이야기는 모두 익히 알고 있던 것이지만, 이렇게 비극이 함께 터져 나와야 할 일은 아니었다”면서 “교원에 대한 사적 소통을 차단하는 것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