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친구들 ㅁㅁㅁ'(이하 ㅁㅁㅁ 라고 쓰고, 므므므라 읽는다) 는 마포구에 거주하는 또래 친구 모임이다. 'ㅁㅁㅁ'는 '마포에서 먹고(마시고), 모이자' 라는 뜻으로, 2018년부터 마포에서 함께 먹고, 마실 수 있는 친구들을 만들기 위해 모임 · 행사 · 프로젝트를 꾸려왔다. 청년 시절 만나 어느덧 함께 중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ㅁㅁㅁ는 마포에서 오랫동안 외롭지 않게 함께 늙어갈 든든한 친구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7년 동안 'ㅁㅁㅁ'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예술업계 청년 노동자들에게 식료품을 나눠주는 사업을 펼치기도 하고, 다같이 타투 합법화를 위한 메타버스 온라인 집회에 참여하거나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좌담회를 개최하는 등 '먹고, 마시고, 모이는' 것을 넘어선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없는 돈을 쪼개 행사를 열고, 바쁜 시간을 내어 호시탐탐 일을 벌일 궁리를 하는 이들을 과연 평범한 '친구 모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회단체라기에는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고, 단순 친구 모임이라기에는 활동이 너무 사회적인 이들. 이들의 수상하고 유별난 우정에 대해 들어보았다. 어떻게 조직된 곳인가 -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예삐 망원동에서 고양이와 집밥과 함께 사는 프리랜서 문화기획자 예삐(김예슬)입니다. 치리 ㅁㅁㅁ에서 친구를 만들고 노는 게 즐거운 생활체육인 치리입니다. - ㅁㅁㅁ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예삐 마포친구들은 2018년 마포 청년들 ㅁㅁㅁ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모임이에요. 처음에는 지역에 사는 청년들을 만나고 모아볼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청년 유입이 감소하고 기존 멤버들이 고령화되면서 2024년경 이름을 '마포친구들 ㅁㅁㅁ'로 바꿨어요. 처음에는 청년 단체에 가까웠는데 이제는 그냥 또래 친구 모임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 ㅁㅁㅁ는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요? 예삐 운영위원 격인 ㅁㅁ지기가 회의를 통해 각종 프로그램을 기획해요. 지금 ㅁㅁ지기는 11명 정도 돼요. "우리 이번 달에 뭐하고 놀지", "다른 마을 축제나 활동에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는데 여기 참여해 볼까" 같은 것들을 고민해요. 치리 탐조 모임이나, 벚꽃 소풍 같은 친목 중심 활동을 할 때도 있고, 워크숍 같은 걸 하기도 해요. 구성원들이 각자 해보고 싶었던 것들에 대해 얘기하다가 마음이 맞아서 이것저것 해보기도 하고요. 사적 욕망을 실현하는 것이랄까? - 150명 넘게 참가하고 있는 ㅁㅁㅁ 오픈카톡방도 있다던데요? 치리 그냥 마포에 사는 사람들 혹은 마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오픈카톡방이에요. 초기 'ㅁㅁㅁ'가 청년 정치 세력화를 꾀했다 보니, 지역 청년들 목소리를 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오픈카톡방을 만들었던 것 같아요. 너무 오래된 얘기라 저도 정확하게 알지는 못해요. 예삐 오픈카톡방에는 주로 마을 이슈나 정보 같은 게 많이 올라와요. '구청에서 이런 지원 해주던데', '이런 사업 있던데' 이런 류의 정보성 글이 주를 이뤄요. 룸메를 구한다거나, 당근마켓에 올리기 애매한 물품을 나눔하기도 하고요. 실제로 2023년에 오픈카톡방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용 동기를 조사해봤을 때도 대부분 '정보를 얻기 위해 들어왔다' 고 답변하기도 했어요. - 두 분은 어떻게 ㅁㅁㅁ를 시작하게 됐나요? 치리 저희 둘 모두 ㅁㅁㅁ의 창립 멤버는 아니에요. 지금은 마포구의원을 하고 있는 우야(차해영 구의원)가 ㅁㅁㅁ를 처음 만들었고, 저는 우야 친구로 2019년에 ㅁㅁㅁ에 참여하게 됐어요. 그렇다고 단순히 친구가 하는 활동이라서 참여한 것만은 아니에요. 저 역시 지역활동을 하고 싶었어요. 그 무렵 주변에 늘 지역활동 하고 싶다고 계속 얘기하고 다녔고, 우야가 '옳다구나' 하고 꼬셔서 합류하게 된 거죠.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