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국민의 눈치만 보고, 권력을 탐하지 않고, 국민을 위해서 올바른 판단과 정보를 드리는 그런 정당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센터(공론센터) 소장이 '당 대표'가 됐다. 이번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하는 것은 아니다. 대신 마이크를 잡는다. 장성철 소장은 오는 9일부터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의 진행자가 된다. 여러 방송에서 '일일 진행자'를 한 경험은 여러 번이지만, 한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고정 진행자가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일 낮, 제작진과 기획 회의를 가기 직전에 잠시 장성철 소장을 여의도 한 식당에서 붙잡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장 소장은 "흥분된다"라며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걱정되거나 두려움도 있는 것 같고, 그래도 내 스타일대로 한번 해봐야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인터뷰가 한 축이 될 것이고, 각 진영에 계신 논객들과 함께 치열한 논쟁을 하는 게 또 다른 축이 될 것"이라며 "패널이 아니라 진행자로서 중심을 잘 잡고 해보겠다"라고도 이야기했다. 장성철 소장은 잘 알려진 것처럼 보수 정당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온 보수 성향의 정치 평론가이다. 본인을 언제나 '보수'로 규정하면서도 진영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 덕에 보수 정당으로부터 직·간접적인 공격도 많이 받아 왔다. 이재명 대통령이나 민주당을 향해서는 주로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지만, 보수의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사안이 생기면 이에 대해서도 칭찬을 주저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그는 양쪽 진영 모두에 팬과 안티를 동시에 끌어안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뭐, 권력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잖느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지를 탐할 필요도 없으니, 청취자·국민만 보고 방송을 해보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한 예측,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미래 등에 대해서도 주저없이 여러 구상을 털어 놓았다. 아래는 그와 나눈 대화를 일문일답 형태로 요약해 정리한 것이다. "칭찬만 하는 진행이나 평론은 의미 없다... 쉽고, 재미있고, 직설적으로 할 것" - YTN라디오 '뉴스명당' 진행을 맡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진행자 자리를 제안받은 지는 오래 됐다. 처음에는 안 한다고 거절했었다. 그러다가 이제 본래 진행자의 방송이 어려울 때, 대신해서 몇 번 나가게 됐다. 그러더니 올해 초에 다시 한 번 제안이 왔다. 방송 패널 하는 사람이 자기 이름을 걸고 방송을 진행한다는 것은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인데, 내가 무슨 시대의 지식인도 아니고 다시 이렇게 제안을 해주니 주위 사람들과 상의를 했다.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는 의견을 많이 들었고, 이런 기회가 오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겠는가? 그래서 '한 번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 '보수' 평론가로 오랫동안 활동해 왔는데, 새 프로그램의 방향성에도 진행자의 색깔이 묻어날까? "중립이다. 그러면서도 양쪽 진영을 다 비판하겠다는 콘셉트이다. 방송 진행이나 평론이 그냥 칭찬만 한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비판적인 관점에서 공격적인 질문을 해서 '그래도 저 사람은 한쪽 편을 들지 않네' 이런 평가를 들을 수 있다면, 그게 최고의 칭찬이 아닐까? 욕도 많이 먹을 것 같지만, (웃음) 방송의 폭발력과 영향력을 위해 한쪽 진영 편을 들기보다는 안정적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도 하고 전달해 드리는 것으로 만족하려 한다. 다만, 저는 오랫동안 보수 우파 진영에서 정치를 해왔던 사람이고, 보수 우파가 개혁되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지금 국민의힘을 상대로 비판하는 평론을 해왔다. 그래서 내가 진행할 때 은연중에라도 그런 발언이나 표정이 나오지 않을까, 혹은 청취자들이 내가 그런 입장을 갖고 진행을 한다고 받아들이면 어떡하나 부담 되고 걱정도 된다. 하지만 다른 방송에 출연할 때와, 진행자로 앉아 있을 때는 분명하게 구분하고자 한다. 패널로 출연할 때는 국민의힘과 보수우파의 개혁을 위해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YTN은 공공성을 갖춘 보도전문채널인 만큼, 이 중요한 전파를 통해 본인들의 생각과 판단을 전달하고 싶어 하는 정치인들이 걱정하지 않고 편안하게 인터뷰에 응할 수 있도록 잘 해보려고 한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