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못 하고 졌다…‘우물 안 개구리’ 한국 충격의 0-10 패배 8강 탈락

17년 만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도전했던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충격의 콜드게임 패로 여정을 마쳤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WBC 8강전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0-10으로 완패했다. 이날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에 고전했던 한국은 0-7로 뒤진 7회말 소형준이 3점 홈런을 얻어 맞으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믿었던 선발 류현진이 1회말을 무사히 넘겼지만 2회말에 무너지며 이날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매니 마차도를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주니오르 카미네로에게 2루타를 맞았다. 수비진이 홈까지 공을 잘 던졌지만 홈에서 게레로 주니어가 절묘한 슬라이딩을 선보이며 포수 박동원의 태그를 피했다. 그 사이 카미네로가 3루까지 갔고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유격수 땅볼 때 카미네로도 득점하며 초반부터 점수가 벌어졌다. 류현진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렸다. 악몽은 계속됐다. 한국은 3회말 4점을 추가로 잃었다. 노경은, 박영현, 곽빈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상대 타선을 막지 못했다. 곽빈은 제구 불안을 드러내며 밀어내기 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0-7로 사실상 경기가 기울었다. 그나마 4회초 저마이 존스가 무사 1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정후가 병살타를 쳤다. 1루에서 살았지만 1루심이 잘못 봤다. 그러나 앞서 박동원의 홈 태그 때 비디오판독을 써버린 탓에 판정을 번복하지 못했다. 곧바로 안현민의 2루타가 터져 더 아쉬운 결과가 됐다.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의 여정은 거기까지였다. 0-7로 뒤진 7회말 소형준이 홈런을 얻어맞고 결국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국은 바늘구멍 같은 경우의 수를 뚫고 기적적으로 본선 2라운드에 진출했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로 팀을 꾸렸지만 아무것도 못하고 지며 ‘우물 안 개구리’의 현실을 씁쓸하게 확인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