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군함 파견 요청한 5개국 '미온적'... 사실상 침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파견하라고 요청한 5개국이 모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영국의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안보 장관은 15일(현지시각) BBC 프로그램에 출연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주요 석유 수송로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 및 동맹국과의 협력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협 재개방이 우선 과제"라며 "기뢰 탐지 드론 제공 등 우리가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작전의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하며 "분쟁을 종식시키는 것이 해협을 다시 여는 가장 확실하고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제1야당 보수당의 클레어 커티노 예비내각 에너지안보 장관은 같은 프로그램에서 "해협을 개방하는 것이 영국의 국익에 부합한다"라며 "보수당 정권이었다면 노동당보다 빨리 미국이 영국군 기지를 사용하도록 허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제2야당 자유민주당의 에드 데이비 대표는 "이란 전쟁은 무모하고 불법적"이라며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것 같은 미국 대통령의 말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경우 청와대가 '한미 간에 긴밀하게 소통하고 신중히 검토해 판단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약속은 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프랑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다국적 해군 연합을 지지하지만 분쟁이 안정될 경우에만 해군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외무성은 NHK 방송에 "일본은 자국의 대응을 스스로 결정하며, 독자적인 판단이 기본 원칙"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즉각적으로 수용하지는 않고 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