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장 주변 어디서나 보이는 옥룡설산 샹그릴라에서 리장으로 돌아가려면 또 다시 진사강을 지나야 한다. 호도협진에서 진사강을 따라 올라가면서 강 건너로 옥룡설산을 볼 수 있다. 옥룡설산은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호도협에서 보는 것처럼 산의 모습 전체가 보이지는 않는다. 그것은 앞의 작고 낮은 산들이 옥룡설산을 가리기 때문이다. 중간에 리장 제1경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앞에 나시하이(拉市海)가 있고, 그 너머 멀리 웅장한 모습의 옥룡설산이 보인다. 샹그릴라에서 리장까지 일부는 고속도로, 일부는 국도로 왔기 때문에 3시간 이상 걸린 것 같다. 리장 시내 고성구(古城區)에 도착해서는 민주로와 금홍로(金虹路)가 만나는 지점에서 버스를 내린다. 금홍로는 차 없는 거리여서 인파로 북적인다. 금홍로가 리장을 남북으로 흐르는 옥하(玉河)와 만나는 곳 동쪽으로 커다란 옥하광장이 있다. 옥하에는 대수차(大水車)가 있고, 이곳에서 강은 두 갈래로 갈라진다. 서쪽의 서하(西河)를 따라 주파가(酒吧街)가 이어지고, 동쪽 중하(中河)를 따라 동대가(東大街)가 이어진다. 주파가는 말 그대로 술집과 카페, 식당과 객잔, 무도장과 나이트클럽 등이 들어선 유흥가다. 주파가와 동대가는 남쪽 사방가에서 만난다. 사방가는 과거 리장고성의 중심으로, 이곳에 과거 마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영어로는 시장광장(Square Market)으로 불린다. 사방가 남쪽으로는 리장의 행정중심지였던 목부(木府)가 있다. 목부는 원나라 때 이 지역을 다스리는 세습 지방관 목씨(木氏)의 관아로 시작되었다. 목부 서쪽에는 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사자산이 있다. 사자산 정상에는 5층의 전망대가 있는데, 이름이 만고루(萬古樓)다. 만고루에 오르면 리장고성은 물론이고, 멀리 옥룡설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사방가로 이어지는 물길 따라 한 바퀴 금홍로에는 채운지남(彩雲之南)이라는 패방이 서 있고, 그 앞에 I ♥ 麗江 이라는 표지판을 볼 수 있다. 길 따라 한시를 새겨넣은 시비가 세워져 있다. 남쪽의 성벽에는 나시족의 삶과 문화를 조각과 문자로 새겨 놓았다. 이곳에는 또 1997년 리장고성이 세계유산이 되었다는 엠블렘과 설명판이 세워져 있다. 경제적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점에 위치한 리장고성은, 원나라 때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문화유산의 역사성과 진정성 때문에 세계유산이 되었다. 수세기에 걸친 문화를 보여주는 독특한 건축이 밀집해 있고, 오래된 상하수도 시스템을 현재도 사용하고 있다. 상수도 관개 시스템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물건이 대수차다. 대수차는 한나라 때 처음 만들어졌고, 삼국시대 제갈공명이 관개용으로 널리 보급했다고 한다. 그 때문에 대수차의 이름이 공명차(孔明車)로 불리기도 한다. 현재는 관개용으로 사용되기보다는 리장고성의 랜드마크이자 관광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쪽 주파가를 따라 내려가면 서하 양쪽으로 2~3층의 전통건축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이들 건물의 입구 그리고 창과 테라스에는 꽃을 장식해 화려하면서도 고풍스런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