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키우더니 사람 줄인다…메타, 최대 1만6000명 감원 검토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전체 직원의 20% 이상을 감원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14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 경영진이 최근 고위 임원들에게 인력 감축 계획 수립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메타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7만 9000명이다. 만약 20% 감원이 현실화될 경우 약 1만 6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된다. 이는 메타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감원 가능성으로 평가된다. 메타는 이미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 2022년 약 1만 1000명, 2023년 약 1만명 이상의 인력을 줄였으며, 올해 1월에도 가상현실 사업부인 리얼리티 랩에서 약 1500명을 해고했다. 이번 구조조정 검토는 막대한 인공지능(AI) 투자 비용과 조직 효율화 전략 때문으로 분석된다. 메타는 생성형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데이터센터 구축에만 2028년까지 약 6000억 달러(약 900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조직 구조를 수평적으로 개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대규모 팀이 필요했던 프로젝트도 이제는 뛰어난 한 명의 엔지니어가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메타는 최근 관리자 대비 직원 비율이 최대 1대 50에 달하는 새로운 AI 중심 조직 구조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감원 시기와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메타 측은 관련 보도에 대해 “이론적 접근에 대한 추측성 보도”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빅테크 기업 전반에서도 AI 투자 확대와 함께 인력 감축이 이어지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초 약 1만 6000명 감원을 발표했으며, 핀테크 기업 블록도 AI 도입을 이유로 수천 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기술 확산이 기업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IT 업계 전반에 인력 재편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