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과 차원 다른데 JTBC, 월드컵도 독점중계?

- 1부 < 동계올림픽 중계 jtbc만 욕할 수 있나 >(https://omn.kr/2hadn)에서 이어집니다. 사회자: 그럼 대안을 놓고 얘기를 해보자. 당장 6~7월 북중미월드컵이 열리는데, 월드컵은 동계올림픽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대회다. 중계권 규모도 훨씬 크다. 이번 동계올림픽 중계권사인 JTBC와 지상파 3사의 대립 구도 또한 진짜 싸움인 월드컵 중계권 배분을 앞두고 일어난 전초전이라는 평가도 있다. 김세훈: 민간의 아이디어까지 합쳐진 거버넌스(협치) 방식의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식으로 시장에 맡겨 놓을지, 정부가 개입해야 할지 아니면 정부와 시장, 시민이 머리를 맞대야 하는 거버넌스가 구축이 돼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무조건 공짜로 봐야 한다는 것도 사실 우리나라 환경에 맞지도 않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조정하고 논의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김완태: 거버넌스 쪽에서 정비하자는 아이디어도 좋다. 그런데 항상 고민이 되는 게 그 재원이 문제다. 지금 방송 3사는 재원이 그렇게 충분치가 않다. 반대로 대형 경기에 대한 중계권료는 엄청나다. 월드컵 중계를 JTBC가 발표한 적은 없지만, 1억 달러를 훌쩍 넘어간다면 그런 것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다만 국부 유출이라고 하기보다는 사고를 좀 확장할 필요가 있다. 과거 농구단 단장으로 있을 때 아시아 선수들이 뛸 수 있는 아시아 쿼터제를 제안한 적이 있다. 줄기차게 주장했는데, 그 뒤 10년이 지나 시행이 되고 있다. 처음 그런 말을 했을 때 우리나라 선수들의 뛸 기회가 줄어든다는 이유로 한국농구연맹(KBL), 지도자, 선수 학부형들의 반대가 많았다. 하지만 오히려 한국 농구를 알리고, 우리나라 선수나 지도자들이 밖에 나가 뛸 기회는 더 많아진다. 국부 유출이라기보다 불필요한 비용 들이는 게 문제 사회자: JTBC가 발표한 적은 없지만, 2026·2030 월드컵 패키지로 2억 7천 만 달러(3700억)를 지출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매우 큰 돈이지만, 나라 전체의 경제력을 뜻하는 국부의 유출이라는 표현은 지나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김세훈: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이 옛날 표현이라는 건 인정하지만, 우리가 국제적으로 상품을 살 때 합리적으로 사야 한다. 우리 내부가 싸우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못 사면, 밖의 시장에서 비싼 돈을 주고 살 수밖에 없다. 우리 내부의 의견 일치가 안 이루어지면 가격이 높아진다. 글로벌 호구가 되는 것이다. 오태규: 국부 유출이라는 단어를 안 써도 좋다. 하지만 국내의 과도한 경쟁이나 독점욕 때문에 불필요한 비용을 들이는 것은 문제다. 안 내도 될 돈을 내는 거 아니냐. 컨소시엄을 만들거나 서로 협의해서 한다면 다르다. 예를 들어 그 나라의 인구 규모, 전체 방송 시간에 비해 합리적으로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상하고,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도 적정한 가격으로 사 오면 된다. 중계권 자체가 올라가든 안 올라가든 비효율적으로 접근하는 바람에 두 배, 세 배로 낸다면 바보가 된다. 앞으로는 다른 나라의 성공 사례들을 잘 연구해서 협상해야 한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