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아지른 절벽 위, 멋진 자세 취하면 박수 쳐주는 곳

세도나(Sedona)는 애리조나주에 있는 인구 1만 명의 작은 소도시다. 애리조나주는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약 3배(29.5만㎢)에 달하며, 남쪽은 사막이 북쪽은 고원지대가 펼쳐져 있다. 세도나는 사막과 고원 사이에 있고, 평균 고도가 1300미터라 연중 온화한 날씨를 유지한다. 그랜드 캐니언, 엔텔로프 캐니언 등 미 서부 지역을 탐방하는 여행객들이 빠뜨리지 않고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연간 방문객 수가 4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피닉스(Phoenix)에서 차로 두 시간을 달려 세도나에 들어서자 거대한 바위산들이 병풍처럼 도시를 감싸고 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붉은 바위의 나라'라는 별칭답게 산과 바위들이 온통 오렌지색이다. 사암(砂巖) 속에 들어있는 철 성분이 공기에 노출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과학자들은 이 지역에서 발견되는 암석층이 대략 3억 5천만 년을 거쳐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1900년 초 백인들이 발을 들이기 전, 이 지역은 나바호, 야바파이, 아파치 등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가장 신성하게 여기던 땅이었다. 몸이 아프면 이곳을 찾아와 병을 치료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특별한 기운을 느꼈다는 사람도 많다. 일행 중에도 배에서 내렸을 때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울렁증을 호소한 이가 있었는데, 모두가 같은 증상을 경험하진 않았다. 과학적으로 엄밀히 검증된 건 아니지만, 지역 곳곳에서 볼텍스(vortex)라 불리는 에너지 파동이 감지된다고 알려져 있다. 볼텍스는 유체의 난류 회전운동을 지칭하는 물리학 용어다. 지구가 내뿜는 강력한 에너지가 회오리바람처럼 소용돌이치며 상승한다는 뜻이다. 이 영향 탓인지 몰라도 이곳에서 자생하는 향나무들은 나선형으로 자란다고 한다. 전체 내용보기